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5선, 대구 수성갑·사진)이 지난 4일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당내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오른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당과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는 통합당에서 이명수(4선, 충남 아산갑), 김태흠(3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출마 선언이다. 통합당은 오는 8일 원내대표 선거를 예정한 상태다.
주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갖추고 민심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당의 이념 좌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당원 교육을 하고 전 당원을 하나로 만들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 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 패스트트랙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시대에 이제는 과학이 된 선거를 자신들만의 ‘갈라파고스’적 소신으로 치러낸 업보”라며, “당의 이념적 좌표 설정도 없었고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친이·친박, 탄핵을 둘러싼 상호 비방, 공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천과 인사. 이러고도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의원 한분 한분을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모시고 의정활동을 돕고 심부름하는 원내대표단이 될 것”이라며, “현안이 있을 때는 모든 문제를 의원총회를 통한 의견수렴으로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또한 “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며 “저에게 원내대표의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