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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기쁨은 나누면 ‘배’ 고통은 나누면 ‘반’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05.07 09:10 수정 2020.05.07 10:24


황보문옥
세명일보 대구경북본부장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록의 계절 5월이 왔건만 예년의 아름답고 화창한 계절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신종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예방 수칙을 지키며 나아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봄꽃이 유난히 크고 이뻐 보인다는 지인들의 말이 코로나19로 인한 감상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코로나19 고통의 사회적 적용이 제한된 연속 속에서 살아가는 불편을 겪기도 하였다. 남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것만큼 아름다운 삶의 모습은 없다. 우리 속담에 '기쁨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누면 나눌수록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수 천년동안 내려온 삶의 체험에서 생겨난 만큼 값진 것임이 틀림없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11대 경제대국이라던 우리나라가 침체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세계적인 추세라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난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신념이 필요하다. 
실의와 좌절에 빠진 자들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함은 말할 나위없다. 온 국민이 단합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모두 지혜를 모을 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5일 발표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시민 특별 담화문을 통해 대구시 공직자들은 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대구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자면서, 세계적인 유행이 끝나고 치료제와 백신이 상용화돼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조금만 더 참고, 더 조심하고 배려하면서 조금씩 일상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 혼자 살 수 없다'라고 하였다. 즉 인간은 자기만 잘 살려고 하는 이기심은 결국 스스로의 자멸을 초래하게 된다. 어려울수록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더불어 살아가는 공통체 의식이 함양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향약'이나 '두레'를 통해 진정으로 고통을 함께 극복하는 삶을 살았다. 더불어 살아가는 가운데 고통을 함께 나누는 슬기와 지혜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오늘에 되살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남아 있다. 철저한 방역과 위생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그 뒷면에는 경제위기로 대량 실직의 공포가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사실 휴폐업 상태에 놓인 기업과 각종업체 및 회사가 수만은 실직자들이 나올지 불안과 초조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경제위기가 가정적 사회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고통이 뒤따르는지 우리는 이미 'IMF외환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연휴마저 달갑지 않은 직장인들의 더 큰 두려움과 공포는 기업이나 화사가 폐업을 하지 않을까 또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의 나날로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위험하고 암울한 날들을 보내고있다.
이러한 암울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보다 신속하고 실제적인 대책이 범국민적으로 필요함은 물론이지만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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