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 경북도의원(미래통합당·경산·사진)이 지난 6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지역 교사의 자질과 전문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낮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중에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을 빼놓을 수 없는데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은 '학부모 개학', 중·고등학교는 '게임 개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인터넷 강의를 들어본 학부모들은 일부 수업이 교재를 그대로 읽거나, 교육방송으로 대체하는 등 부실하고 교사의 수업자세와 역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산에서 대학입시를 위한 생활기록부를 학생 스스로 작성하도록 하고, 특별반을 만들어 학생들 사이에 차별을 조장하는 사건도 있었고, 구미에서는 체육교사가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학교와 교육지청은 교사의 폭행이 교육과정에 발생한 일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행이 교육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도의원은 "이렇게 무너진 신뢰의 결과로 지난 2019년 경북 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의 학교폭력상담이 765건, 교권침해상담이 181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는 정규직 교원을 줄이고 비정규직 교원을 늘리는 지금의 교육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원격수업은 국가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를 했지만, 초기 접속오류 등으로 학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현재는 컴퓨터가 없는 학생에 1만 2477대를 지원했고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도 개선해 수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산지역에서 발생한 생활기록부 사건은 지난해 특별감사를 시행해 교육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조치했다"며 "구미에서 발생한 체육전담기간제 교사의 폭행도 계약 해지와 피해 학생에 대해 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를 통해 심리치료를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