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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주낙영 경주시장, 日 방역물품 지원 논란 ‘비난 쇄도’

이경만 기자 입력 2020.05.24 12:58 수정 2020.05.24 14:24

日 자매 도시 지원하자
시 홈페이지 비난 글 넘쳐

↑↑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주민들과 대화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경주시가 해외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와 교토시에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보낸 것과 관련 시민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지난 21일 경주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자매도시에 보안경과 보호복 등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항의하는 시민들과 국민들의 글이 경주시청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까지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약 2000개로 '경주가 한국 땅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 땅이었나?’, '일본에 보낸 물품들 당장 다 챙겨와라’, ‘다시는 경주로 여행을 가지 않겠다’등의 강한 어조로 비난하는 글과, 주 시장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로 채워지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경주시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시 비축분인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보낸 사실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일본에 방호복 등을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매국노, 일본시장 등의 강한 어조로 주 시장의 행동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방역물품 지원은 2016년 지진 때 일본 등 해외자매도시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나라시와 교토시는 오랫동안 교류해 온 도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극일이란 점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이어 "방역물품 지원은 경주시가 코로나19로 힘들 때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받았다며 엄청난 비난과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한 것”이라며 “비난을 겸허히 수용하고 시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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