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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오너家 젊은피’새해도 약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26 14:47 수정 2016.12.26 14:47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정유경 총괄사장 책임경영‘순항’정용진 신세계부회장·정유경 총괄사장 책임경영‘순항’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을 필두로 오너家 3세 경영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유통그룹, 화장품, 식품, 주류업계에서도 오너가 3세 젊은 경영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세대교체 진행이 활발했다. 새해에도 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 오너들의 약진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룹 정기인사를 시작으로 올해 4월 정용진(48)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4) 신세계 총괄사장이 지분 맞교환으로 남매 간의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순항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룹 전체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5년, 1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체제 구축에 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황에 대기업들마다 올해들어 한껏 움츠린 모습을 보였지만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남매 둘은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적 경영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난 15일 대구 신세계 그랜드 오픈 현장에서 1996년 입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안 '은둔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정 총괄사장의 '데뷔'는 정용진 부회장과의 경쟁구도를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상그룹 임창욱(67) 명예회장의 두 딸 임세령(40), 임상민씨(36)도 지난 11월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장녀 임세령 전무는 대상의 식품BU(Business Unit) 마케팅담당중역을 맡았고, 차녀 임상민 전무는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으로 근무 중이다. 이번 승진을 놓고 업계에선 이들 자매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 및 승계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SPC그룹은 허영인(67)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39) 부사장과 차남 허희수(38)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3세 형제경영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허희수 부사장은 프리미엄 버서 쉐이크쉑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신사업 부문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아모레퍼시픽 서경배(53) 회장의 장녀이자 농심 신춘호 회장의 외손녀 서민정(25)씨도 주목받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영권 승계를 표상하는 지분 때문이다. 그는 서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6.48%를 증여받아 서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그는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경영수업을 위해 부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있다. 편의점 업계에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홍석조(63) 회장의 장남 홍정국(34) 전무(전략혁신부문장)의 경영 승계에 관심이 쏠린다. 또 지난해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연수(55) 사장의 경영행보도 주목된다. 허 대표는 허만정 GS 그룹 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 회장의 차남이다. 허 대표는 지난해 12월 허승조 前 GS리테일 부회장에게 바통을 넘겨받으며 대표자리에 올랐다. 주류업계에서도 2, 3세 경영승계 바람이 불고 있다. 오너일가의 자녀들이 잇달아 사내 주요 요직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나서거나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는 중이다. 창해에탄올(보해양조 모회사) 임성우(63)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31) 보해양조 대표는 30대 여성 CEO로 세심함과 패기를 발휘해 국내 주류시장에 활력을 넣고 있다. 임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나소닉 인사팀장, 창해에탄올,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 보해양조 부사장 등 역임했다. 그녀는 현재 남성 위주의 주류 시장에서 경영 현장 분위기를 익히며 보해의 전 제품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고(故)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현 박문덕(66) 회장의 장남 박태영(38)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박 부사장은 2012년 4월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으로 입사 후 경영전략본부에서 다양한 실무를 접하며 착실히 경영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박 부사장은 평소엔 조용하고 남들 앞에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뚝심 있는 업무스타일로 직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통주업체 국순당도 영업파트에서 근무해왔던 배상민(35) 상무를 올해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창업주 고(故) 배상면 회장의 장손이자 배중호(63) 국순당 대표의 아들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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