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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산 시의장실, 경찰 압수수색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7.16 17:39 수정 2020.07.16 17:39

'돈 봉투 살포의혹'

경산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경찰이 16일 오전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미래통합당은 당 소속인 이 의장과 시의원들에 대해 진상파악에 나섰다.
경산경찰서는 이날 이기동 의장 집무실에서 30여분동안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 의장, 시의회 관계자 등이 보는 가운데 압수수색을 했고, 이 의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한 후 이 의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산시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돈봉투 살포 의혹은 A경산시의원이 제기했다.
A시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일인 3일 오전 당시 이기동 시의원이 나의 집 부근까지 찾아와 자동차 안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차 안에서 그가 돈 봉투를 주머니에 넣어 준 것을 꺼내 그대로 두고 차에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A시의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의장은 "A시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3일 만난 적은 있지만 돈봉투를 전달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통합당 경산시당원협의회는 당 소속인 이 의장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진상파악에 나섰다.
당협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 전반에 걸쳐 진상을 파악해 위법이나 해당 행위가 드러날 경우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경산시당협은 소속 시의원 9명에게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2일에 시의원 총회를 열고 사전투표를 해서라도 의장단을 사전조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막상 2일 총회에는 이기동(3일 선거에서 의장 당선), 박미옥(부의장 당선), 손병숙(산업건설위원장 당선) 시의원 등 3명은 불참했다.
의장단 개표결과 이 의장 등은 민주당 등 비통합당 시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이 터진 것이다.
반면 2일 통합당 총회에 참석해 의장단 ‘사전조율’을 했던 시의원 4명은 3일 본회의 의장단 투표에는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세 불리를 느낀 이들이 선거를 보이콧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정치권에서 이번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태를 "오합지졸의 지리멸렬"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통합당이 진상파악 후 어떤 조치를 취할는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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