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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남구 쓰레기 집 생활, 장애인 자매 '환경개선'

윤기영 기자 입력 2020.08.25 11:46 수정 2020.08.25 12:06

↑↑ 남구는 지난 20일, 봉덕동 거주 장애인이 집안에 쌓아 둔 5t 가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방역을 실시했다.
대구 남구청은 지난 20일, 21일 양일에 걸쳐 저장강박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아둔 5톤가량의 생활쓰레기를 치우고 소독·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구청(행복정책과·생활보장과·녹색환경과), 남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손석기),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서남진)는 저장강박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여 있던 각종 생활 쓰레기 5톤가량을 치우며 소독 방역과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자매의 집은 먹다 남은 음식물과 가득 쌓은 잡동사니, 그리고 대소변이 조절되지 않은 40대 여동생의 배설물로 인해 집안 곳곳이 엉망인 상황이었다.
장애를 가진 자매는 2년 전 노모가 세상을 떠난 뒤,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왔으며, 위생관념이 없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주변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면 현관문을 걸어 잠가버릴 정도로 사람을 경계했다.
남구청 통합돌봄팀이 첫 방문 한 당시에도 남매는 외부의 방문에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이 후 통합돌봄팀은 8개월간 지속적인 방문상담으로 설득한 끝에 남매를 입원조치 할 수 있었다.
현재 남매는 병원치료 중에 있으며, 남구청은 남매가 입원한 뒤인 지난 20일~21일 남매의 집안을 청소했다.
통합돌봄팀은 향후 자매의 치료가 끝나면 지역사회로 돌아와서 위생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도배, 장판, 싱크대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줄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특히 저장강박증 가정일 경우 동의를 얻어내기 까지 어려움이 많고, 주변 도움의 손길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으로 아직 관심이 미치지 못한 곳에서 지역사회와 단절하며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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