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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 성서산업단지 2024년까지 개조 총 8,813억 투입, 시대를 견인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8.26 18:50 수정 2020.08.26 18:50

성서산업단지는 대구시 달서구 성서지구에 위치한 산업단지다. 섬유·의복, 조립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비금속, 석유화학, 목재·종이, 1차 금속,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입주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주류업체인 금복주의 본사와 공장도 이곳에 있다. 규모로는 대구시 도심지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다. 성서라는 주변 지명에서 이름을 따와, 성서산업단지로 명칭이 정해졌다. 예전에는 성서공업단지의 줄임말인 성서공단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성서산업단지를 줄여서, 성서산단이라고 불린다. 성서1차 산업단지부터 성서5차 산업단지까지 5개 단지가 있다. 5차 산업단지는 다른 단지와 달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떨어져 있다. 한때 대구 산업의 한 축이었다. 지금도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으나, 대구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이 개발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이주 등이 겹쳐 현재는 초창기에 조성된 단지들의 경우 서대구공단, 3공단처럼 낙후됐다.
성서공단도 이젠 옛날에 자기가 맡았던 생산을 지금은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성서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동률은 68.12%로 전 분기 대비 1.35%포인트(p) 감소했다. 2017년 4분기 72.43%를 기록한 이래, 7개 분기 연속 감소세였다. 성서산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가동률 70%선이 붕괴됐다. 3분기 성서산단 생산액은 4조 84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8% 감소했다. 한 분기에 3.18%나 줄어든 것은, 내수 부진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수출의 경우 0.04% 감소에 그쳤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나 자본의 창출에서, 시대를 견인하지 못하는 바람에, 당초에 목표로 삼았던 것에서 뒤로만 처진다. 이때는 시대에 걸맞은 새 옷을 입어야한다.
지난 25일 대구시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기업 대표, 유관기관, 산업단지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 ‘대구 산업단지 대(大)개조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5월 초 정부 합동 공모에서 선정된, ‘대구 산단 대 개조 사업’의 2021년 본격 시행에 앞서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거점 산단인 성서산단에서 이번에 처음 개최됐다.
설명회 주요 내용은 ‘대구의 산단 조성과정, 도심 내 산단의 문제점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생 및 구조 고도화 사업이다. 내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산단 대 개조 사업의 상세내용과 이를 통한 미래형 산단 구축 계획, 민간자력 복합개발 지원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산단 대 개조 사업은 지역 최대 일반산단인 성서산단을 거점으로 제3산단, 서대구산단과 인근 경북대, 삼성창조캠퍼스 등 혁신경제벨트와 연계해, 추진된다. 사업비는 2024년까지 44개 단위사업에 총 8,813억 원이 투입된다. 제조공정혁신을 기반으로 한, 기업지원 및 창업지원을 위해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 스마트 공장 구축·고도화, 일터 혁신지원, 뿌리기업 맞춤형 공정 환경개선 지원 및 산단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등 25개 사업에 4,322억 원이 투입된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근로자 지원 및 교육 연계를 위해 캠퍼스 혁신파크,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복합문화센터 및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 구축 등 7개 사업에는 985억 원이 투입된다.
안전하고 편안한 산단 조성을 위해 경제권 정비, 에너지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산단형 스마트시티, 산단 생활권 재생, 노후산업 SOC 스마트 개조, 아름다운 거리 조성, 편의시설 확충 및 공장에너지 관리시스템(FEMS) 구축 등 12개 사업에 3,506억 원이 투입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비확보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한다”고 말했다.
산단이 새 옷을 갈아입으려면, 미래를 읽어야 한다. 지금의 미래 준비가, 미래의 먹을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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