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인 르엉 쑤언 쯔엉(22)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첫 걸음은 대사관 입단식이다.강원은 9일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쯔엉의 입단식을 실시했다.프로 선수의 입단 행사를 대사관에서 갖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특히 쯔엉처럼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애매한 실력의 소유자라면 더욱 그렇다. 쯔엉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베트남에서는 꽤나 유명한 스타였지만 K리그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쯔엉은 K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강원에서도 많은 경기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가까스로 승격한 강원은 공격적인 투자로 스쿼드를 강화했다. 선수단 면면만 보면 지난해 쯔엉이 뛰었던 인천보다도 강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강원이 쯔엉에게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힌 것은 마케팅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실제로 이미 강원은 쯔엉을 통해 수입을 올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한 상태다. LED A보드 광고판 일부에 베트남어 광고를 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베트남 관련 콘텐츠 제작사와 베트남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강원 조태룡 대표이사와 팜후이찌 대사의 환대 속에 입단식을 마친 쯔엉은 10일 울산에서 열리는 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