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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8회 경북서예대전에서 이름을 잘못 적었는데도 입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본지 보도가 나간 뒤 낙선 처리된 ‘오탈자 작품’ <도록 스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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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서예협회 경북도지회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제28회 경북서예대전에서 오탈자 입선, 입상자 남발 등의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당시 서예협회는 오탈자가 도록이 만들어진 뒤 발견됐기 때문에 관행상 어쩔 수 없었다고 했지만, 보도가 나간 뒤 결국 오탈자를 낙선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본지 8월 31일자 1면)
경북도는 서예협회 도지회가 운영위원회를 열어 운영규정 제13조 2항(입상 취소) 입선, 특선 수상작 가운데 ‘다음 각 호에 해당되는 작품은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그 시상을 취소 할 수 있다(가. 오탈자 확인 된 작품)’에 의거 낙선 처리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입상작 수 남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민간 서예대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경북 서예대전 출품작들은 타 지자체 대전에 비해 수준이 높은 편이다. 초대작가가 되기 위해선 10년 이상 고생을 해야 하는데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입선을 시켜주는 게 사기 진작 차원에서도 무방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한 휘호장에선 심사위원 이외 개방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이 함께 기념 촬영해 도록에 실은 것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예 전문가들은 휘호(우수작 이상 대상자들이 심사장에서 직접 글을 쓰는 과정)장은 에서 심사위원이 아닌 사람(도우미 제외)이 참석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혹평했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