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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울릉도에 해마가 산다”

신용진 기자 입력 2020.10.21 14:33 수정 2020.10.21 15:27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 활성화 세미나 개최
해양보호구역 지정 확대, 해양생태계 보전에 힘써야

↑↑ 경북도와 독도재단은 21일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독도재단은 21일 포항공대 국제관에서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양 전문가들이 참석해 울릉도·독도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의 현황과 동해연안 생태계 건강성 보전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해양보호생물이란 생존을 위협받거나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로 해양수산부가 2006년 제정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현재 80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세미나에서 김일훈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해양보호생물현황과 동해안의 바다거북’, 최영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해마 서식지로서 동해연안의 환경특성’, 명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확인되는 열대·아열대 어종’, 백상규 해랑기술정책연구소장은 ‘경북 동해안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필요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김일훈 박사는 “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데 동해의 바다거북 폐사체를 분석한 결과 장내에서 해양쓰레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가 낳은 아빠 해마’의 저자 최영웅 박사는 “해마의 주요 서식지는 서남해안이며 동해에서는 2017년 이후 2건의 해마 출현 보고가 있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 서식 실태분석과 동해안 해마의 서식정보 축척을 위해 해마를 경북의 지역 생태계 지표 생물로 설정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일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오늘 세미나는 울릉도·독도 주변해역은 물론 동해안 지역의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함께 공감하는 자리였다”며, “현재 전국 30개소의 해양보호구역이 지정·관리되고 있지만 동해안은 강원도 양양 조도와 울릉도만 해양생태계보호지역으로 관리되는 상황에서, 경북 동해연안을 신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동해안 해양보호생물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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