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화전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이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터널공사는 지난 9월 관통을 완료했다. 이로써 재해발생 시 소하천 내 유량을 동해안으로 유도해 하천수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강구면 오포리 화전소하천은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3년 연속 침수피해가 발생한 강구면 오포리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터널 공사는 평상시에는 물이 기존하천으로 흐르게 하고, 비상시에는 유량분배시설을 통해 강구면 오포리 강구중학교 인근에서 삼사리 해안가로 하천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터널 길이는 총 736m, 폭 5.4m, 높이 4.6m로 2021년 6월 완료 예정이다. 현재는 관통을 완료해 비상시 언제든지 하천수를 동해로 방류할 수 있게 했다.
실시설계 시 터널 유입구와 유출구 레벨차이를 통한 자연유하 형식으로 설계했으며, 유출구는 0.8m ~ 1m로 해수면보다 낮게 설치했다. 2004년 해수면 최고수위를 기준으로 수치모형 실험을 통해 유동해석을 한 결과 유속 5m/s로(평균 4.5m/s) 소하천 유량의 62%를 동해안으로 방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재해복구사업과 우수저류시설이 완료되면 화전천 전체유량 87㎥/s 중 우수저류시설에서 22㎥/s(유량의 25%)를 저류하고, 고지터널배수로를 통해 54㎥/s(62%)를 방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하천 하류구간으로 11㎥/s(13%) 유량이 흐르게 돼 소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현재 시행중인 강구역~7번 국도 화전소하천 정비가 완료와 내년 시행예정인 상류구간(화전지~강구역) 부적합 노후교량 개체, 하천 폭 협소구간 정비가 완료되면 재해위험요인은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영덕군은 재해복구사업과 관련해 주민 이해와 추진현황 설명을 위해 지난 16일 현장사무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추진상황을 설명했으며, 주민들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영덕군 관계자는 “주민 소통과, 고지터널배수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더 이상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