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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해법없던 울릉군 대형여객선 문제, 돌파구 여나?

김민정 기자 입력 2020.11.17 17:00 수정 2020.11.18 17:27

해수부, 영일만 국제여객부두 내
울릉도 노선 공모로 해결책 마련

↑↑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주민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김민정 기자>

지난 17일 오후 울릉군청 3층 회의실에서는 1년가까이 진통을 앓고 있는 울릉군 대형 여객선과 관련,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던 '비상대책위원회', '대형여객선 조속 추진을 위한 협의회',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선연대' 3개의 단체장과 회원 및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규 대형여객선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운행되던 썬플라워가 올해 2월 선령만기로 운행이 중지되면서, 대체선 문제가 타협없이 1년 가까이 시간을 끌게되자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에서 특단의 해법을 내놓으면서 마련됐다.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에서는 포항 영일만 국제여객부두 내에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1개 선석을 신규노선으로 공모해 현재 정체된 울릉군 대형여객선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 해법의 핵심이다.  
현재, 포항-울릉간 썬플라워 대체선 문제는 울릉도 내에서 '썬플라워와 비슷한 크기의 여객선으로 타협할 것인가', '여객과 화물을 모두 싣는 복합여객선을 취항해야 하는가' 등의 각기 다른 성격과 크기를 원하는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이 1년 가까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모에 선정된 대저해운마저도 썬플라워급의 대체선을 유치하겠다는 애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엘도라도호를 대체선으로 사용하겠다며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태라  문제의 해결이 점점 요원해 보였다.
국회농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국회의원 안병길(국민의 힘, 부산 서·동구)위원이 울릉도 여객선 문제로 인한 주민불편에 대해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질의하며 이슈가 되자,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에서는 기존의 선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영일만 국제여객부두 내 신규 노선에 포항-울릉간 대형 카페리선을 공모하기로 묘책을 냈다.
간담회를 진행하고 각종 질의 응답에 답한 포항지방 해양수산청 박위현 과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실질적으로 배가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회의장엔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5000~1만톤 급의 대형 선박도 울릉도 사동항에서 접안 가능하기에 오랫만에 대형 카페리선의 해결에 박차가 가해질 듯 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단체의 모든 관계자들이 겨울철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현재의 여객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영일만 국제여객부두 내 신규 공모에 환영을 표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모를 진행하기를 염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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