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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만의 육성시스템 완성’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17 17:52 수정 2017.01.17 17:52

염경엽 전 감독, SK 신임 단장직 수락염경엽 전 감독, SK 신임 단장직 수락

지난 시즌을 끝으로 넥센 히어로즈 감독직에서 물러난 염경엽(49) 전 감독이 SK 와이번스 단장직을 맡게 됐다. SK는 17일 염경엽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이나 연봉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염 단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입단과 함께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 200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타율이 2할(0.195)에 못 미칠 정도로 선수로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은퇴 후 프런트와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활짝 열었다. 2011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터와 운영팀장 등을 맡으며 프런트 경험을 쌓았다. 그 사이 수비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넥센 히어로즈로 자리를 옮겨 주루와 작전코치를 거쳐 2012년 말 전격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 시즌까지 페넌트레이스 통산 310승 238패 6무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소속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켰다.지난 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염 단장은 당시 다른 팀 사령탑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이를 적극 부인했었다.SK는 민경삼 단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작년 12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신임 단장 선임작업에 들어갔다.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과 함께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단장을 선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신임 단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에 따른 적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염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당초 염 단장은 SK의 영입 제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준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염 단장을 설득했다.류 대표이사는 염 단장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초청 코치로 최종 확정돼 미국에서 지낼 집을 마련하기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최종 수락의사를 받아냈다. SK와 염경엽 단장은 계약기간 3년에 합의했다.SK와 염 단장은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데 최소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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