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꺾기 위해 2021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취소하고 오는 31일~내년 1월 1일까지 양일간 호미곶 광장을 전면 폐쇄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해맞이 관광객 방어에 나선다.
시는 호미곶 광장과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 관광객 출입을 원천차단하고 1월 1일에는 경찰과 함께 일명 거부작전을 펼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월 1일 당일은 영하 7도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매서운 날씨와 코로나로 인해 일출을 직접 보지 못하는 시민과 전국의 호미곶 해맞이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케이블TV HCN과 포항시 유튜브(포항시청)를 통해 해맞이축전을 대신해 ‘한반도 동쪽땅끝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다’를 생중계한다. 타악그룹 ‘쾌’의 대북 화고 공연을 시작으로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3곳의 새해 일출을 삼원중계하고,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정해종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의 신년인사와 신축년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이어서 포항의 각계각층 시민들의 코로나19 극복·포항 발전·개인 소망 등을 담은 사전제작한 희망 메시지와 포항유명인과 시립예술단의 온라인 음악회를 방송하여 시민들이 집에서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맞이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고 호미곶 관광지 출입을 전면통제하니 새해 일출은 가정에서 TV 방송과 유튜브로 편안히 감상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기운을 복돋아 주기 위해 호미곶을 제외한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만항, 장기면 신창리 일출암 등 포항의 유명한 일출 명소 20곳을 선정해 일출 영상을 ‘포항시청’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