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문화/건강

‘中·러, 美·日 MD야망 무시안돼’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7 17:46 수정 2017.02.07 17:46

中미사일 전문가, 실전상황서 中 미사일 요격못해中미사일 전문가, 실전상황서 中 미사일 요격못해

미국과 일본이 최근 북한과 중국 위협에 대응하는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일환으로 공동 개발한 신형 요격 미사일 해상 발사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데 대해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방어(MD)에 대한 미일의 야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7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일 양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하와이 해상에서 'SM3 블록2A'의 발사 실험을 실시해 성공시켰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 신문은 또 "SM3 블록 2A의 발사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일본 해상자위대에 조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 요격미사일 체계 성능 개선 목표가 북한이라고 주장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 행보가 미국의 글로벌 MD 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SM3 체계 성능 개선은 미국이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도 상호 작용하면서 중국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해상기반 SM3 체계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끝나고 사드 동북아 배치도 마무리되면 중국은 더 큰 군사적 위협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무기이자 정치적 도구이며 MD 체계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이 전 세계 범위에서 MD체계를 구축하는 목적은 결국 중·러 양국의 핵 억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에 정치적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러는 MD체계에 대한 미국의 집착을 포기시키지 못한다면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 미국의 MD 발전을 저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전략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세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야망을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러 양국은 미국처럼 동맹국이나 전 세계에 배포된 군사기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선진적인 첨단기술을 보유하더라고 미국처럼 전 세계에 분포된 MD 체계를 가질수 없다"며"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민감한 지역을 피해 MD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고 반(反) MD 기술의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전날 미·일 'SM3 블록2A'의 해상 발사 실험을 성공에 대해 "관련국들은 다른 국가의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MD체계와 관련 문제는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 및 대국간 상호 신뢰에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밖에 중국 미사일 전문가는 실전 상황에서 SM3은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할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양청쥔 쿤텅글로벌 군수연구센터 연구원은 "실험에서는 목표물의 비행 궤도와 시간 등을 사전에 알고 있기 때문에 요격이 가능하지만 실전에서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이런 주장을 펼쳤다.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