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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법무장관 인준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9 17:30 수정 2017.02.09 17:30

‘인종차별 논란’…찬성 52표 반대 47표로 통과‘인종차별 논란’…찬성 52표 반대 47표로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70) 법무장관 지명자가 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았다. 8일 열린 상원 본 회의에서 세션스 법무장관 인준안은 찬성 52표 반대 47표로 통과됐다.공화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52석을 확보한 다수당이다.반 이민 행정명령 입안자로 알려진 세션스 법무장관은 과거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1997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직한 세션스는 대선 당시 미 의회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를 지지한 인물이다.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을 역임한 세션스 내정자는 1985년 미국 최대 흑인 인권운동단체인 'NAACP(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를 비미국적이고 공산당에 고무된 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를 옹호한 혐의로 이듬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로 지명됐지만 인준이 거부된 전력이 있다.이런 배경 때문인지 세션스는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공화당은 세션스가 오랜 기간 공직자로 재직했다며 그는 투표권을 존중하고 인종차별 논란도 확실히 밝혀진 것이 아니라고 셰션스를 두둔했다.세션스는 청문회에서 "미국의 최고 법 집행관으로서 성소수자, 여성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 형제, 자매들을 법으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흑인들은 당신이 공정한 법무장관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지적하자 "인권의 역사와 극심한 차별, 투표를 금지하는 행위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형제, 자매들에게 미친 끔찍한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세션스는 또 "동성결혼과 낙태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법원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지난 7일 인준 청문회에서 세션스를 비난하다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으로부터 함구령을 받았다. 워런 상원의원이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가 1986년 상원에 보낸 편지를 낭독한 것이 발단이 됐다. 편지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세션스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워런의 편지 낭독은 상원 토론규칙 제19조항(Rule XIX) 위반이라며 함구령 투표를 발의했다. 함구령은 표결에 부쳐졌고 안건은 공화당의 의도대로 상원에서 통과됐다. 워런은 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원 분포도로 봤을 떼 민주당이 세션스 인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야당이고 세션스에 반대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상원은 전날인 7일 본회의를 열어 세션스 내정자 인준 토론 종결 투표를 진행해 찬성 52표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지난 1일 실시된 상원 법사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찬성 11표 반대 9표로 세션스 인준안을 가결하며 본회의에 넘겼다. 당초 표결은 지난 1월31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셸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 경질에 항의해 투표를 거부하면서 표결이 하루 미뤄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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