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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7000억달러 재돌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14 18:14 수정 2017.02.14 18:14

2년만에 …AR장착 아이폰8 “기대감”2년만에 …AR장착 아이폰8 “기대감”

애플의 주가가 133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이 2년 만에 다시 7000억 달러(약 805조원)를 넘어섰다.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의 수요가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과 애플의 해외 현금 유보금 2300억 달러를 이용한 신규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애플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아이폰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미국으로의 달러 유입 전망으로 전날 애플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133.29달러에 장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FT는 특히 아이폰8이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혁신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애플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0%나 올랐다. 올 들어서만도 15% 이상 올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1년 4분기 이후 꼭 5년 만이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의 반사 이익을 누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8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7750만 대를 팔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1000% 이상 올랐다. 애플의 주식은 지난 2008년 제2세대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4년 동안 줄곧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팀 쿡이 스티브 잡스 대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로 들어선 이후 애플의 주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연 쿡이 잡스만큼 혁신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이었다. 애플은 한 때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에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 2월 1일 애플과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각각 5327억 달러와 5334억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알파벳에 밀렸다. 지난해 5월 12일 애플의 주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은 49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같은 날 알파벳 기업가치는 498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활약에 힘입어 애플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이폰 판매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식은 2015년 2월 10일 122.02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세계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억 달러를 넘어섰었다. 애플 주식의 역대 장중 최고치 기록은 2015년 4월의 134.54달러다. 지난해 5월 애플 주가는 89.47달러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1980년 12월 뉴욕 나스닥시장에 상장될 당시 애플의 주가는 0.20달러로 시작했다.월가에서는 오는 9월 아이폰8의 출시와 함께 애플이 ‘슈퍼 사이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13일 애플의 주가 전망을 1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애플의 주가 전망을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티는 이보다 낮은 14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이날 낸 보고서에서 시장이 애플의 서비스 부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애플 주가 향방을 낙관했다.아이폰8은 아이폰6~7 시리즈보다 훨씬 극적인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폰8은 새로운 디자인은 물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과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쿡 CEO는 지난 10일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과 AR의 결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애플은 최근 AR 기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애플은 지난해 초 AR 인력들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독일 유명 렌즈 제조사인 칼자이스와 협업해 구글 글래스와 같은 AR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팀 쿡 CEO는 가상현실(VR)보다 증강현실(AR)에 보다 큰 관심을 내비쳤다. 쿡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AR이 스마트폰 만큼이나 근간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R은 스마트폰과 같은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아이폰이 특정한 사람들이나 국가, 혹은 시장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처럼 AR도 크고 거대한 아이디어다. AR을 통해 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AR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킬러 앱(killer app,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보급에 결정적 계기가 되는 기술)’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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