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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웨덴 테러’ 말실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0 16:10 수정 2017.02.20 16:10

트럼프, 대중연설서 뜬금없는 스웨덴 테러 발언트럼프, 대중연설서 뜬금없는 스웨덴 테러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벌인 대중연설에서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민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마치 스웨덴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처럼 말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어, 이번에도 의도적으로 잘못된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대중연설에서 개방된 국경의 위험성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라. 스웨덴에서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라.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 스웨덴. 그들은 대규모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겪고 있다. 브뤼셀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보라.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 니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 파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과 다른 지역의 최근 테러 공격을 언급하려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나, 스웨덴에서는 그런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폭스뉴스가 지난 17일 방송한 내용을 보고 그같이 말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화제작자인 아미 호로비츠는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웨덴 정부가 받아들인 망명신청자들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는 나의 발언은 이민자와 스웨덴 정부를 우려하는 폭스뉴스에 방송된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슨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대통령은 “범죄와 최근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지 특정 사건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이라고 말하려던 것이 아니라 그 나라(스웨덴)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분명하지 않았다. 미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도 트위터에 “스웨덴? 테러 공격?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질문할 게 많다"고 의문을 던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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