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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이스라엘 총리 방문 반대”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0 16:11 수정 2017.02.20 16:11

호주 저명인사 60명 공동성명호주 저명인사 60명 공동성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오는 22일로 예정된 첫 번째 호주 방문을 앞두고 호주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19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정재계 및 종교계, 문화계 저명인사 60명은 '호주는 이스라엘 총리를 환영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네타냐후의 호주 방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자극하고 억압해 중동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호주가 네타냐후와 그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음으로서 국제법을 뒷받침하고 보다 균형잡힌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또 "네타냐후의 정책은 호주가 믿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맬컴 턴불 행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이번 성명에는 사업가 재닛 홈스, 머레이 윌콕스 전 연방 판사, 조지 브라우닝 전 성공회 주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미리엄 마걸리스 등이 참여했다. 존 스탠호프 전직 수도준주(ACT) 주지사 등 노동당 의원 5명도 힘을 보탰다.브라우닝 주교는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네타냐후는 붉은 융단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레드카드를 받을 자격은 있다"고 말했다.네타냐후 도착 이후 맬버른, 캔버라, 시드니 등지에서 항의 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정착촌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친이스라엘 기조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한편 턴불 행정부는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안정한 것"으로 묘사한 결의안을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강한 유착 관계를 형성해 왔다. 양국 간 무역 규모도 11억 달러에 이른다.네타냐후는 오는 22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 동안 턴불 총리와 노동당 빌 쇼튼 당수, 글래디스 베리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등 정치 지도자들을 만난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자 이스라엘 현직 총리로서는 1948년 건국 후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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