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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유엔군 참전으로 함께 지켜낸 대한민국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1.07.20 13:31 수정 2021.07.26 15:18

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과 이영칠 주무관



우리 민족의 아픔인 6.25전쟁이 멈춘 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도 정전 상태는 종결되지가 못한 채 남과 북이 서로의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를 위협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정전협정이란 단어는 낯설기만 하며, 1953년 7월 27일이 정전협정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정전협정일은 같은 민족인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부터 시작된 6.25전쟁의 정전협정 선언을 판문점에서 한 매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정전협정의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을 말한다.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북한군의 기세에 밀려 한때 적화통일 직전까지 갔지만, 유엔군의 참전을 통해 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유엔군 참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이념 속에서 평화로운 날들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총 22개국이다. 병력지원국이 16개국, 의료지원국이 6개국이다. 물자를 지원한 국가는 40여개의 나라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그 당시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을 댓가없이 도와준 것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조국 수호만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과 UN참전용사들의 하나 된 마음이 있었기에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었고 눈부신 경제성장도 가능했던 것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엔 참전국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전 협정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제부터라도 일반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6.25전쟁 및 정전 협정일의 의미를 알리고 전쟁 중 대한민국을 지켜준 유엔 참전군인과 국내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 분들이 지켜낸 이 땅의 평화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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