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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北과 무비자협정 재검토해야”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3 15:45 수정 2017.02.23 15:45

말레이 여론 “폐기해도 손해볼 것 없어”말레이 여론 “폐기해도 손해볼 것 없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싼 갈등으로 말레이시아 내부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재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연간 대외무역규모인 1조5000억링깃(약 385조200억원) 중 북한과의 양자무역량은 0.002%에도 못 미치는 2300만링깃(약 59억364만원)에 불과하다.말레이시아 국제전략 및 국제문제 연구소 샤흐리먼 록먼 수석 연구원은 "북한과의 무비자협정으로 말레이시아가 얻는 이익은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미미하다"며 "북한과의 교역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없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한 국가다. 이에 따라 양국 국민은 비자 없이 자유롭게 양국을 드나들 수 있다.그러나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이 오히려 말레이시아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아예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국립 우타라 말레이시아대학교의 국제정치/아시아관계학 박사 무하맛 푸아드 오스먼은 "말레이시아는 항상 국내외의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치활동가 넬슨 안강은 "말레이시아가 무역과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에 굳건하게 대응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비난한 것은 지금 말레이시아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명백한 징후"라고 분석했다.앞서 강철 대사는 김정남 암살과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싱가포르 S라자라트남 국제학학교 오 아이 선 선임연구원은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폐지하는 것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말레이시아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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