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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총책” 현광성, 신병확보 난항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3 15:46 수정 2017.02.23 15:46

외교관 신분…北과 단교·출국령 거부땐 北대사관 진입 가능외교관 신분…北과 단교·출국령 거부땐 北대사관 진입 가능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인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이 '암살단 총책'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가 외교관이 누리는 면책 특권때문으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 당국은 체포영장 발부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이 면책특권을 이유로 협조를 거부할 경우 북한 대사관 내 은신하고 있는 현광성 신변확보에 실패할 확률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더스타는 23일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말레이 경찰이 북한에 현광성의 수사 협조를 강요할 수단이 없다고 전했다. 한 고위급 외교관은 "말레이 정부가 현광성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 (주재국 정부가 기피하는 외교관)'으로 선언해 추방할 수 있지만 이는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고 말했다.다만, 말레이가 북한과 단교하고 북한 외교관에 24시간 내 출국명령을 내렸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는 특수상황에서만 말레이 경찰이 북한 대사관을 진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2일 현지매체 중궈바오(차이나프레스)는 현씨가 작년 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으로 부임했고 이후 이번 암살을 기획해 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암살에 관련해 그는 단순히 감독자뿐만 아니라 기획자, 연락책 등 여러가지 역할도 수행했고 강철 북한대사에 보고하는 것도 책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체포된 2명의 여성 용의자와 평양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 4명의 북한 용의자는 암살 집행을 책임졌고, 말레이 경찰이 체포한 유일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은 숙소와 교통을 마련하는 등 잡무를 당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용의자인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은 4명의 용의자 도주 경로를 기획하는 등을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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