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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돌파감염의 불안감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1.09.06 09:55 수정 2021.09.06 10:46

본지 대구본부장 황보문옥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요즘 델타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도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이 적지 않다.
여기저기서 돌파감염의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좀처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돌파감염의 확산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돌파감염으로 불안감이 급증하자 백신접종에 대한 회의감마저 덩달아 커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까지 백신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백신을 맞고도 돌파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감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의하면 국내 평균 돌파감염률은 18%로 매우 높은 편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일부에서는 백신효과에 대해 막연히 의문을 갖거나 부작용 위험 등으로 백신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돌파감염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특히 국내 돌파감염 환자의 증가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백신을 접종한지 6개월 이상 경과한 고위험군의 항체 약화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예방으로 치사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다행이다. 무엇보다 백신접종은 물론 나아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한 방역태세를 지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국내 치료제 개발 기준은 해외보다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사태가 미증유의 사태라는 점을 인식해, 기존의 고루한 자세를 탈피, 대한민국이 치료제 주권을 가지고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이 돼야 한다.
정부는 올 상반기부터 추석 전까지 국민의 70%가 1차 백신접종을 마치고 10월말까지 역시 70%의 2차 접종 완료를 달성한 뒤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다가오자 방역조치를 일부 풀면서 '위드 코로나' 예행연습에 들어간다고 한다.
국민들의 방역피로감을 고려한 대책중의 하나이다. 추석연휴를 계기로 사실상 '위드 코로나'실험을 시작하기 위하여 먼저 해야 할 일은 백신접종이 우선되어야만 한다.
특히 틀어막기식 방역 조치가 1년 6개월여 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가 맞닥뜨릴 위드 코로나를 위한 시간 벌기 과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 치사율을 낮추고 위중증 관리 중심으로 의료 체계 정비를 얼마나 했는지 의문이다. 지금처럼 그때 그때 위기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단순히 방역 정책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역은 물론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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