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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생명존중, 자신은 소중합니다!

오재영 기자 입력 2021.09.15 11:25 수정 2021.09.15 11:57

문경경찰서마성파출소장 경감 정선관


코로나 19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불안이 커져 개인에 따라서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에서도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나 카톡을 남기고 사라져 이를 찾아달라는 가족의 신고가 심심찮게 들어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으므로 경계를 해야 한다.

‘21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9년 자살자는 13,799명으로 전년 대비 129명(0.9%) 증가하였으며 자살율은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10대∼3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대∼6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가끔 뉴스나 방송에 유명 연예인의 자살사례가 나오는데 일부 팬들은 심리적 타격을 받기도 하고 모방을 하기도 한다. 자살 장소로 악명높은 한강 다리와 잘못된 만남의 자살사이트 접속은 자신과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므로 극단적인 선택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 속에서의 경쟁과 갑과을의 인간관계는 사회적 문제를 불러와 끊임없이 사람들을 위기의 순간으로 몰아넣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나 지인 등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통의 창이므로 절실히 필요한 대상이다.

한편 자살 예방대책으로 스스로 우울증 자가검진을 해보고 보건소의 ‘마음 건강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대화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곁에 파고드는 마약과 같은 유해 약물을 차단하고 정부의 공익광고. 캠페인이 더욱 필요할 때이다.

지난 9월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누구든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로 전화하여 구원의 도움을 받자. 자살을 바꿔 생각하면 ‘살자’가 된다. 부모님을 뒤로하고 세상을 등지는 어리석고 불효스런 생각을 멀리 던져버리고 어렵고 힘든 일은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 해 보기를 바란다. 분명 솔직한 대화 속에 또 다른 돌파구가 보일 것이다. 어려울수록 힘을 내고 대안을 찾은 현명한 사람이 되길 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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