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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통지 48시간 내 대응”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9 18:31 수정 2017.03.09 18:31

블룸버그 “메이 총리, 이달말 협상 개시 가능성 높아”블룸버그 “메이 총리, 이달말 협상 개시 가능성 높아”

유럽연합(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이 브렉시트(EU 탈퇴)를 공식 통지하면 48시간 내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 법안에 대한 상하원 표결을 완료한 뒤 이달 중 EU 탈퇴를 통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탈퇴를) 통지하면 27개 회원국 검토를 위한 협상 지침 초안에 기반해 대응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를 위해 4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 공식 통지 이후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투스크 의장은 "이후 (EU) 지도자들이 아마도 4월중 만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서 우리는 영국의 협상 발동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정치적 기술적 장애물을 놓고 협상하는 일이 우리의 일상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임을 시사했다.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정부 관료와 EU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이달 말'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고 탈퇴를 통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메이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개시일로 15일 또는 25일 이후를 검토해 왔다. 이달 말까지 협상을 개시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국내외 주요 일정들이 그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15일은 네덜란드 총선, 25일은 EU의 초석이 된 '로마 조약' 60주년 기념일이다. 17~18일에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벼르고 있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컨퍼런스가 열린다.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와 EU 관계자들은 메이 총리가 25일 로마조약 60주년을 기념하는 EU 정상회담 이후로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EU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탈리아 역시 영국이 25일 전 브렉시트를 공식 통지해 기념일 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알려졌다.영국 상원은 정부가 마련한 'EU(탈퇴 통지) 법안'에 대해 수정을 시도하며 제동을 걸었지만, 메이 총리는 하원 지지 아래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협상 공식 발동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3~14일 중 예정된 하원 표결에서 탈퇴 통지 법안이 정부 뜻대로 통과될 경우 다음주 막바지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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