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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성, 구천교회-쌍호공소 문화유산 지정

장재석 기자 입력 2021.12.15 11:06 수정 2021.12.15 17:58

↑↑ 의성 용산리 구천교회 모습.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11월 의성군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지정 의결된 의성 구천교회와 의성 쌍호공소가 주민 공고기간(30일)거쳐 의성군 문화유산 제49호와 제51호로 지정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의성구천교회는 현재 교회건물 2동과 주택 1채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에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구(舊) 본당(本堂) 건물로 1936년에 건립됐다.

본당의 평명은 초기 개신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형태인 장방형으로, 정면에는 2개의 현관이 설치돼 현관 사이 양쪽에는 첨두형의 아치창을 두어 현관과 더불어 대칭성이 두드러진다. 이런 건축적 특징은 19세기 말 한국에 전래된 개신교가 당시의 사회적 규범이었던 유교의 ‘남녀유별’사상을 수용하면서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기는 하지만, 출입구를 2개로 나눠 남녀로 분리하거나, 남녀 공간을 앞뒤 또는 좌우로 분리, 사용했다.

의성 구천교회는 이런 한국 개신교 건축의 변천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임을 인정받아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재)천주교 안동교구 유지재단 소속의 의성쌍호공소는 1891년 김보록 신부가 공소를 순회하던 중 청호리(쌍호) 교우촌에서 성사를 집전하면서 처음으로 공소로 인정받았다. 이후 1893년 조선 교구장인 뮈텔주교가 쌍호공소에서 견진성사를 주는 등 지속적인 전교활동이 이뤄져 1934년에 8칸의 신축 공소 봉헌식이 거행됐다고 전한다.

이번에 지정된 의성쌍호공소의 (구)사제관은 1945년에 건립됐으며, 개량한옥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벽체는 후일 시멘트 미장으로 외관을 마감하고, 천정은 장방형의 맞배지붕에 내부의 지붕틀을 감추는 형태로 축조돼 있으며, 외부에는 독립 철탑형 종탑이 설치돼 있다.

의성쌍호공소는 한국 가톨릭 공고건축의 시대적 변천과정과 건축적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고, 공소의 희소성을 인정받아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 구천교회와 의성 쌍호공소는 의성 교회 100년사의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앞으로 경북도와 함께 조사·연구를 진행해 국가 및 경북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의성의 근현대 문화유적의 가치보전과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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