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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문재인 vs 국민의당 ‘싸움본격화’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6 15:56 수정 2017.03.16 15:56

거세지는 ‘문모닝’…비노계 인사도 집단가세거세지는 ‘문모닝’…비노계 인사도 집단가세

진보 진영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간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사실상 국민의당을 '반혁신 세력'으로 규정, 여기에 국민의당이 '발끈'하면서다.국민의당이 문 전 대표를 겨냥, "문모닝(문재인 굿모닝)"을 외치며 공세를 취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문 전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당은 '친문패권'을 아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선으로 비유하며 총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당시 탈당파들의 '폭로전' 양상까지 나타날 기세다.논란의 시작은 지난 14일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에서였다.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등 모두 당을 떠났다."며 "문 전 대표가 당대표, 당의 리더로서 이 과정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혁신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며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혁신했고, 이제는 우리 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정당으로 성장하지 않았느냐."고 탈당해 국민의당을 향한 비노 세력을 사실상 '혁신 반대파'로 규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분당으로 대부분 비노계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당장 박지원 대표부터 "(문 전 대표가)혁신위 구성 전인 총선 1년 전에 저에게 '비례대표를 누구를 주자', '누구에겐 지역구 공천을 주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과거) 혁신위 구성 전에 공천을 대표 마음대로 내정하는 게 혁신이냐."며 "만약 문 전 대표가 이걸 또 그 나름대로 변명하고 부인한다면 구체적 사실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엄포를 놨다. 지난 2015년 당시 문 전 대표의 '혁신전대'를 놓고 대립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또한, "(문 전 대표는)다들 나가도록 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 혁신안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지금은 (혁신안의) 존재조차 없다."며 "도대체 어떤 혁신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역시 비노계 모임인 '민집모' 소속의 문병호 의원 또한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혁신의 이미지를 얻은 것에 불과하다."며 "가짜 혁신이고 무늬만 혁신." 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정치 입문 이래 친노 세력의 좌장으로 기득권의 위치에서 패권만 누렸다."며 "그런 패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배려하기보단, 늘 그들을 배척하고 무시하고 정치보복을 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사실 국민의당의 이 같은 비난이 문 전 대표 입장에선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과는 달리, 국민의당은 자신이 껴안아야 할 호남 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이 분열의 과정을 겪고 문 전 대표의 리더십이 손상됐다면, 결론적으로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망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우리 당이 집권 능력을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데에는 문재인의 리더십이 있었고, 문재인의 혁신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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