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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지만 계약 해지…"관리책임 통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2 11:36 수정 2016.07.22 11:36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안지만(33)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삼성은 21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지난 2014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마카오에 조직폭력배들이 개장한 VIP 도박방인 일명 '정킷방'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 10월 경찰은 안지만과 윤성환(35)에 대해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경찰의 수사에 진척이 없자 삼성은 안지만과 윤성환을 엔트리에 포함했고, 이들은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하지만 경찰이 안지만에 대해 혐의를 특정할만한 증거를 확보해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은 결국 안지만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안지만은 이와 별개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지인에게 돈을 대 준 혐의로 대구지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안지만은 두 혐의에 대해 모두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삼성은 경찰이 '참고인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윤성환에 대해서는 별도의 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성환은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목격자 2명의 진술과 인터넷 도박 사이트 접속 기록, 계좌 자금 흐름, 지인의 휴대폰에 남은 카톡 메시지 등을 통해 안지만의 혐의를 특정했다.반면 윤성환에 대해서는 휴대폰과 개인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안지만처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도 아니었다.윤성환 본인도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은 '딜레마'에 빠졌다.그러나 결국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의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삼성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지만은 기소가 됐지만, 윤성환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며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삼성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하며 삼성을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KBO는 검찰의 기소 여부까지 살펴본 뒤 안지만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KBO는 올해 1월 검찰이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에서 각각 4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단순도박)로 임창용(40·KIA 타이거즈)과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약식기소하자 총 경기의 50%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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