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KBO는 21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이태양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선수에 대해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중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말부터 임창용(40·KIA 타이거즈),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윤성환(35), 안지만(33·이상 삼성 라이온즈)의 도박 파문으로 프로야구계가 시끄러웠다.또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KBO는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건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일련의 품위 손상 행위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리그 차원의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근절을 위해 정부 당국, 프로스포츠협회, 각 연맹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