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간에, 초연결로써, 맺는다면, 그 도시서 살긴, 아주 편할 것이다. 지금은 컴퓨터가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 이 같은 것엔, ‘메타버스’(metaverse)가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beyond)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이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선 기업과 산업 현장에도 적용된다. 메타버스를 이용해, 설계와 공정 작업 등 현장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한다.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는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지난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수도 경북’조성을 위해, 경북도와 민간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경북도는 도청에서 메타버스와 현실을 융합한 신개념 디지털 방식으로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메타버스 관련 정책자문단을 출범하고, 기업 얼라이언스(allaince)를 구축했다. 얼라이언스는 합병(allaince)으로 생긴다. 옛 뉴욕센트럴 철도와 펜실베이니아 철도의 교차점이라는 뜻에서, 얼라이언스로 명명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고우현 경북 도의장, 최성광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 메타버스 대표 기업, 스타트업, ICT 관련 기업, 메타버스 관련 국책연구기관, 수도권 및 지역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아마존 등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글로벌 빅 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정책자문위원 실물을 반영한 가상 캐릭터를 소개했다. 2026년 메타버스 수도 인구 1,000만 명 달성을 위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구상도 발표했다. 가상공간에서 전 세계 주요 수도와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으로 도약하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의 캐릭터(본캐)는 새바람 행복경북, 부 캐릭터(부캐)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메타경북)이라는 재미있는 메타버스 경북도 정의했다.
이번 메타경북 정책자문단은 산업, 문화, 관광, 교육, ICT 분야의 교수, 연구원, CEO 등 4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정책자문단은 메타버스 전략과제 기획·발굴, 산업·기술 동향 공유, 연구지원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브레인의 역할을 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경북도 내·외 50여개 기업도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다. 메타버스 및 ICT 기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경북도가 뒷받침하는 체계다. 향후,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과 기관 확대 및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경북도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금지원, 펀드조성’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실감 미디어 혁신공유 대학사업단 등 40여개 대학도 메타경북 정책자문단과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30대인 최성광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은 디지털 기반 AR/VR 콘텐츠 및 원천기술 개발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 브이알크루의 대표다. 2019년 과기부 주최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개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성광 위원장은 도청에서 ‘지역 기반 메타버스와 그 효용’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를 경북도가 먼저 구현해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재정의 투입은 ‘자금지원·펀드조성’이다. 경북도가 재정을 지원하려면, 예산이 있어야 한다. 펀드 조성도 말 같이 쉽지가 않을 공산이 크다. 경북도는 이점에 유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