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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美·英 ‘모든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22 15:46 수정 2017.03.22 15:46

美정보부 “AQAP, 전자기기 배터리 폭발물 은폐기술 개발”美정보부 “AQAP, 전자기기 배터리 폭발물 은폐기술 개발”

미국 정보당국은 알카에다 연계 테러단체가 전자장치 배터리에 폭발물을 숨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첩보를 최근에 입수했다고 CNN이 미 관리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중동 및 아프리카 주요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 탑승자들에게 스마트폰 외에 사실상 모든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도 테블릿PC 등 모든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CNN은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AQAP)가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배터리에 폭발물을 숨기는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 영국 정부가 대응에 나선 이유는 이런 정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8개 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영국은 6개 국가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국가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큰 전자기기는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단체들은 계속해서 상업용 비행기를 목표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러 소비 제품 내부에 폭발물을 숨기는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 항공당국 관리는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이번 조치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미 항공당국 관리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들은 국토안보부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들 항공사는 국토안보부가 이번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왜 96시간의 여유를 줬는지 항공기를 상대로 한 즉각적인 테러 위협이 표착됐는지 국토안보부에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캐트코(공화·뉴욕) 하원의원은 "기내 반입 금지 조치는 믿을만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8개 (이슬람) 국가 공항에서 이러 조치를 취한 것은 새로운 정보가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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