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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공천, 중앙당이 해야 한다"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4.25 12:12 수정 2022.04.25 14:43

"국힘 도당 공천 과정서 밀실·사천 논란, 공정성 잃어"

↑↑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 공관위가 포항시장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차동욱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 국힘 공천자 발표 이후 경북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되거나 배제된 인사들이 잇달아 재심을 요청하고 나서며, 도당 차원의 공천 무용론까지 대두 되고 있기도 하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25일 오전 10시 남구 대잠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장 사천 논란’과 관련, 공정성 담보를 위해 중앙당 공관위가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다.

이 후보는 “김정재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22일 압도적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의 현직 시장인 저 이강덕에 대해 교체지수에 달한다는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컷오프를 결정했다”며 “지역원로들을 비롯 지역사회에서 정치적 사심으로 밀실공천과 사천을 하지 말 것을 김정재 의원에게 강력 경고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묵살하고 넘지 말아야 할 금도의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조사 컷오프 적용 규정은 7명의 후보가 등록한 다자 구조의 특수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더욱이 경북 공관위는 현역시장 교체지수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언제 했는지,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후보자에게조차도 전혀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고, 중앙당 공관위에서는 단 하루 만인 23일 ‘컷오프 결정은 경북도당 공관위가 경선규정을 어겨 무효’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재임 8년 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이끈 국민의힘 소속 시장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며 “포스코와 관련된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컷오프라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방법은 공정한 경선 보장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공정한 공정을 위해 공천 재심을 경북도당 공관위가 아닌, 중앙당 공관위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정재 경북공관위원장은 정치적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경북도당 공관위가 신뢰를 잃은 만큼, 속히 중앙당 공관위로 사안을 이관해 공정 경선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포항시장은 포항시민이 뽑는 것으로, 시민의 소중한 주권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포항에서 정치적 이해 관계자에 의해 비열한 사천으로 변질된 이번 이강덕 컷오프 결정에 대해 중앙당 공관위가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로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북도당에서 중앙당 이관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재심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저는 중앙당이 정하는 일체의 결정에 대해 무조건 수용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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