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 시장의 컷오프가 번복되자, 지역 정가가 혼돈에 빠져 들고 있다.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 포항시장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지난 달 28일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찾아 이강덕 현 시장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경선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경북공관위)는 지난 달 22일 이강덕 포항시장을 컷오프 했었다. 이에 이 시장은 이런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중앙공관위)는 지난 달 23일 경북도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규정을 어긴 ‘무효’라고 결정하고 공천 논의를 다시 하라고 경북도당에 통보했다.
경북공관위는 지난 달 26일 포항시장 공천과 관련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지만, 중앙공관위는 교체지수 적용 없이 경선을 실시하라고 재 지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컷오프가 번복되자 현 시장 없는 경선을 기대했던 4명의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김정제 경북공관위원장에게 컷오프 번복 이유를 따졌다.
김 위원장은 이강덕 시장에 대한 컷오프 번복과 교체지수 재조사의 미실시, 현 시장을 포함한 경선 실시 등의 결정은 경북공관위가 아닌 중앙공관위의 결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집권당의 공천이 뗐다 붙였다하는 웃기는 공천으로 변질됐다”며 “이강덕 포항시장은 즉각 물러나고 엉터리 공천에 관련된 자들은 모두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