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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 남구, 광역·기초의원 공천 잡음 잇따라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5.05 07:11 수정 2022.05.05 10:55

풀뿌리희망연대, 김병욱에 “우리도 속고 시민도 속았다”
“김병욱 의원, 독선과 오만 사욕에 지역 민심 배신”시끌

↑↑ 포항시의회 서재원·조영원·김철수 의원이 지난 4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차동욱 기자>

포항에서 국힘 기초 및 광역선거 공천을 놓고, 이의 불합리성을 따지며 결국 집단 탈당후 무소속 출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4일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재원 의원과 조영원·김철수 의원이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남구 지역구 주민들과 함께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포항 남구 광역·기초의원선거 후보공천 결과를 두고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3명의 의원들은 남구 김병욱 의원을 두고 “정치인이면 절대 가까이 두어서도 안 될 친인척을 공당의 경북도의원 후보로 공천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고 밝혔다.

그들은 "이번 공천 결과가 공정성과 합리성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지역민심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을 뿐 아니라 독선과 오만과 사욕의 결과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청년정치인(?) 김병욱의 애절하고 간곡한 도움 요청과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는 ‘배신’이라는 비수가 돼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또한 지난 2년여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년정치인 김병욱 의원의 배신정치에 ‘우리도 속고 포항시민도 속았다'"며,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에게 너무나 송구한 마음이다고 털어 놨다.

이어 "김 의원은 공천 과정과 결정에 대해 낙천한 후보들에게 탈락 이유는 물론 그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정정당당하기는커녕 참으로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힐난하며 향후 가치를 더욱 높이고, 이의 실현을 위해 어떤 불이익과 고통마저 기꺼이 감내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또한 한 몫소리로 "포항 남구는 지난 2년여 동안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했던 논란과 이에 따른 탈당, 그리고 지난 대선캠프 관계자들의 방역위반 술자리 논란에 따른 최근의 당 윤리위원회 회부 등 지역 국회의원의 문제로 인해 명예와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생물학적 청년 정치인은 불과 2년여 만에 노회한 괴물 정치인이 돼 충절과 의리의 고장인 포항의 정신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명의 의원들은 이날 "이번 공천이 포항과 포항시민을 위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매우 나쁜 풀뿌리 정치를 끝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나아가 선거의 승리를 통해 이러한 나쁜 풀뿌리 정치는 반드시 심판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천명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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