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文vs安’ 지지율 요동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02 16:06 수정 2017.04.02 16:06

2野 호남대첩후 지지율 요동…양자대결로 재편2野 호남대첩후 지지율 요동…양자대결로 재편

호남 정가를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권 경선 이후 대선주자 구도가 '문재인 대 안철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호남권 지지율도 요동치고 있다.당내 대세론을 등에 업고 두 후보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커져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어디로 쏠릴 지 관심이다.◇호남 경선 압승...민주 文 60.2%-국민 安 64.6%=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에서 최근 치러진 야권 텃밭 호남권 경선에서, 나란히 압승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득표율 60%'를 넘어섰다.문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투표소 투표와 25∼26일 ARS투표, 27일 중앙대의원 순회투표를 합산해 전체 23만6,358표 중 60.2%인 14만2,343표를 차지했다.1차 투표소투표에서 총 투표수 1만,2524표 중 65.2%인 8,167표를 획득했고, 2차 ARS 투표에서는 총 22만,2439표 중 59.9%인 13만3,130표를 얻었다. 전국대의원 순회투표에서는 1,395표 중 무려 75%(1,046표)를 쓸어 담았다. 당심과 민심 모두 과반 지지를 이끌어 내며 대세론에 못을 박았다.앞서 지난달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에서 열린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에서는 안 전 대표가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히고 자강론(自强論)에도 힘을 더했다. 전북에서는 총투표수 3만382표 중 2만1,996표(72.4%)를 획득해 '마의 70%'를 넘겼다.광주·전남·제주권 득표를 더하면 안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총투표 9만2,823표 중 5만9,731표를 쓸어 담았다. 누적 유효투표수 9만2,463표를 적용한 득표율은 64.6%로 안철수 중심의 연대론에도 무게중심이 실리게 됐다.◇ 호남권 경선 후... 文-安 호남 지지율 '요동'= 두 후보의 호남권 압승은 지지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한국갤럽이 두 야당의 호남권 경선 직후인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각 주자별 호남권 지지율은 문재인 전 대표 38%, 안철수 전 대표 30%, 이재명 성남시장 9%, 안희정 충남지사 5%, 심상정 정의당 대표 4% 순이다.호남권 경선이 열리기 전인 21∼23일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고)에 비해 안 지사는 6%포인트, 이 시장은 4%포인트, 심 대표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전 대표는 5%포인트 올랐고, 안 전 대표는 무려 13%포인트나 뛰어 오르며 '문(文) 대세론)을 위협했다.홍준표 경남지사(자유한국당)와 유승민 의원(바른정당), 심상정 대표(정의당)를 포함한 가상 5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경선 전 47%대 31%이던 것이 경선을 치른 후 46%대 37%로 간극이 크게 줄며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리얼미터 조사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경선 전인 20∼22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때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호남권 지지율은 44.8%와 19.5%로, 문 전 대표가 압도했으나 경선 직후인 27∼29일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2%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 전 대표는 5.4%포인트 상승하며 20% 중반대로 치고 올라갔다. 치열한 2위권 다툼을 벌여온 안 지사와 이 시장도 멀찌감치 따돌렸다.문 전 대표는 30%대 후반에서 40%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안 전 대표는 한때 10% 초반까지 추락했던 지지율을 호남발 안풍(安風)에 힘 입어 빠르게 회복하며 맹추격하는 형국이다.연령대별로는 젊은 층과 30∼40대는 문 전 대표가, 50대 이상은 안 전 대표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성향별로는 문 전 대표는 진보층이 주된 지지층이고, 안 전 대표는 중도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대선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호남 경선을 통해 두 후보 모두 대세론을 확인했지만, 문 전 대표는 친문 패권, 고령층의 반감, '부산 대통령' 등 지역주의와 크고 작은 악재를, 안 전 대표는 20∼40대의 지지와 전국적 지지율, 충청권 민심과 보수층 흡수가 성패의 관건으로 거론되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야당의 호남 경선에서 보여준 지역민의 선택은, 결국 '될 사람' '이길 사람'이었고 그래서 간판 선수들을 뽑은 것 같다."며, "승부는 문재인의 확장성, 안철수의 전국 지지도 여부, 그리고 누가 견고한 텐트(연대)를 치느냐 아니겠냐."고 말했다.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