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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ANA’ 연장끝 우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03 17:10 수정 2017.04.03 17:10

2년7개월만에 정상…박인비는 공동 3위2년7개월만에 정상…박인비는 공동 3위

유소연(27·메디힐)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31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오랜 우승 갈증을 풀었다.유소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 끝에 렉시 톰슨(미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2014년 8월25일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953일(2년7개월7일)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을 추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유소연은 3라운드까지 선두 렉시 톰슨(미국)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경기 막판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톰슨이 11번홀까지 4타를 더 줄여 17언더파로 1위를 질주했다.최근 5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차례 했던 유소연은 이렇게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는 듯 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을 앞둔 톰슨이 경기위원으로부터 무려 4벌타를 받았다. 전날 17번홀(파4)에서 볼마킹 후 공을 제자리에 놓지 않는 실수가 뒤늦게 확인되며 2벌타 후 스코어카드 오기로 2벌타를 또 받았다. 순식간에 4타를 잃은 톰슨의 독주 체제가 끝나며 유소연을 비롯해 박인비(29·KB금융그룹), 수잔 패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우승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박인비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며 13언더파가 됐고, 유소연은 버디에 성공하며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쳤다. 톰슨과 패테르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연장 승부내지 우승이 결정나는 상황이었다.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친 유소연은 동타를 이룬 톰슨과 18번홀(파5)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첫 번째 승부 만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유소연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반면 톰슨은 러프로 갔다. 톰슨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참 모자란 반면 그린 바로 뒤쪽으로 보낸 유소연이 유리해졌다. 유소연은 3번째 칩샷을 홀컵 1m 옆에 보냈고,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톰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로 연속 대회 컷 통과 기록을 60경기로 늘린 유소연은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 LPGA 투어를 이끌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2015년 이후 가장 무서운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톰슨은 통한의 실수를 범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발휘하며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는 13언더파로 이민지, 패테르센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했다.양희영(28·PNS창호)은 9언더파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전인지(23) 등은 5언더파 공동 14위로 첫 메이저 대회를 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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