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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포항경제 ‘휘청’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6.07 12:54 수정 2022.06.07 16:03

첫날부터 포스코·현대제철 3만여t 출하 차질

↑↑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가 7일 오전 10시 포항 남구 포스코 본사 앞에서 800여 명의 노조원들과 함께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미 예견된 파업이었지만, 파업 첫 날부터 포항지역의 경제가 휘청 거리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포항의 철강산업단지에서는 첫 날부터 3만여t이 출하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 남구 포스코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는 경찰 추산 800여 노조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에 '안전운임제 확대'와 '일몰제 폐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지역 화물노동자들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포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번 파업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일 2만여t의 출하 지연 등 피해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1일 물동량은 4만 9000t 가량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역시 하루 출하량 9000t이 7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장 하루에 포항 철강업계에서 약 3만t 이상의 출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집계되면서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일몰제 폐지 법인이 발의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정부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화물연대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니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화물노동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평균 경유가가 2000원을 넘으면서 화물노동자는 벼랑 끝에 놓여 있다"며 "경유가가 상승한 만큼 운임이 올라야 하며, 화물운송비용은 화주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물류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이번 파업 영향도를 분석하는 동시에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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