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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제철소, 냉연·선재 공장 ‘가동 중단’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6.13 09:43 수정 2022.06.13 16:25

출하 지연 등 제철소내 11만t 쌓여
열연·후판공장 등 도미노사태 우려

↑↑ 화물연대 총파업 6일째인 지난 12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선재가 적재공간 포화로 도로에 쌓여 있다. 이날 기준 포철에는 총 11만t의 물량이 출하 중단됐다. <포스코 포철 제공>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 만인 1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선재 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지역 경제가 휘청이던 포항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관련기사 12면>

포스코 측은 "13일자로 포항제철소 냉연공장과 선재공장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예고됐던 가동 중단 사태가 현실화 된 것이다.

선재공장은 1~4공장 전체가 가동이 중단됐다. 냉연공장은 가전,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공장 가동이 멈췄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 하루 생산량인 약 7500t과 냉연제품 약 4500t 등 하루에 1만 2000t의 제품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7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육상 운송길이 막힌 포항제철소는 하루 생산 물량 중 40%에 해당하는 2만t 가량을 공장내 적재공간에 보관하면서 버텼다.

지난 12일 제철소내 적재공간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생산된 선재 등을 도로에 야적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현재까지 출하 지연 등으로 제철소 내에 보관된 물량만 11만t에 달한다.

이에 더해 13일에는 생산라인 중단이라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날 냉연, 선재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연쇄작용으로 수일 내 열연이나 후판공장도 멈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태 장기화시 도미노처럼 사태가 악화돼 고로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생산은 결국 연계성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우려된다"며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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