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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포항 시의장은 두 가지 조건 갖춰야”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6.20 12:49 수정 2022.06.20 15:47

‘포스코 NO, 국회의원 하수인 NO’
포실본, 시의장 선출관련 강력 주장

↑↑ 포실본 김길현 집행위원장이 20일 오전 시청에서 개최된 시의장 선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포실본 제공>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및 시의원 공천과 관련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포항지역에서, 이제는 차기 시의장 자질에 관한 논란이 일고있다.

포항바로세우기 실천운동본부(회장 박맹호, 이하 포실본)는 20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시의장 선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포항 시의장은 포스코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야 하며, 지역 국회의원의 하수인도 아니어야 한다"고 밝혔다.

포실본은 지난 4월 초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등 지역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포항지역 각계각층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포실본은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문제가 현재 답보 상태에 있어 결과 도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려면 행정과 의정이 한 축을 이뤄 일사분란하게 행동해야 하는 데 포스코 이해 관계자가 의장이 되거나, 해당 국회의원의 하수인 노릇을 할 의장이 선출되면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이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강덕 포항시장의 3선 취임과 차기 포항시의회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포항시민은 시정에 새 활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강덕 시장이 시민과 약속한 그대로 초심을 흔들리지 않는 것과, 시의회가 시민중심의 의정을 펼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민중심의 의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의장 선출과 관련, 차기 의장이 최소한 두 가지의 기본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포스코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현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신설하고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설립하려 했던 것을 포항시민의 총궐기로 막아내 포항으로 옮겨오기 위한 시민운동이 진행 중"이라며 "최정우 퇴출까지 들고 나온 포항시민으로서는 이제 더 이상 포스코와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 시장, 의장, 지방의원으로 나서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또한 "포항 시의장은 지역 국회의원의 하수인도 아니어야 한다"며 "이번 시장 공천과정에서 이강덕 후보가 불공정하게 비상적으로 컷오프 당했던 기간에 불공정과 비상식을 오히려 호위하기 위해, 이강덕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음해에 유별나게 앞장섰던 시의원 당선자들은 차기 포항시의회 의장 후보로 나서지 말고 자성 기간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의장 선거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포스코 이해관계자와 국회의원 하수인에 대한 개인신상도 공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공천잡음을 없애기 위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기초의회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길현 집행위원장은 "포항시의회가 차기에 적어도 두 가지의 기본조건을 갖춘 의장을 선출함으로써 시민중심의 의정을 펼쳐나갈 기반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당선 선물과 같은 믿음과 기쁨을 선물하고, 향후 집행부와 함께 더 살기 좋고 더 행복하고 더 희망찬 포항을 만드는 데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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