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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군소후보 성적표는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1 15:41 수정 2017.04.11 15:41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3.9%로 3위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3.9%로 3위

이번 대선에도 군소정당 후보들이 어김없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나름대로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다. 거대 여야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군소정당 후보가 대선 판세를 좌우할 정도로 기세를 올린 적은 없다. 다만 역대 군소정당 대선 후보 중 유의미한 득표율을 올리거나 한국 정치사에 기억될 발자취를 남긴 이들은 더러 눈에 띈다.먼저 제16대 대선에서의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를 들 수 있다. 권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진보정당으로는 유의미한 3.9%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구호로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구호는 팍팍한 삶에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끝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제17대 대선에서의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약진이 기억에 남는다. 문 후보는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인사로, 경제 역량과 투명성을 필두로 돌풍을 일으키며 5.8% 득표율로 제3후보로는 선전했다. 그는 이렇듯 제17대 대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다음해인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꺾고, 서울 은평을에서 당선됐다. 특히 이곳은 이 의원이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의 정치적 텃밭이라 문 후보의 당선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18대 대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출마했다. 그는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언급해 세인의 주목을 받았지만, 선거를 사흘 앞두고 중도 하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통진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7억원의 선거보조금은 그대로 챙겨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올리는 군소정당 후보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원내 5개 정당 중 6석의 의석을 보유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완주 여부와 그의 대선 득표율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또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친박 핵심 조원진 의원이 공언한 대로 새누리당으로 옮겨 대선에 나설 경우 또 다른 군소정당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 의원이 출마할 경우 그의 성적표도 역시 궁금할 수밖에 없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군소정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너무 미미해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양한 후보가 등장함으로써 정치적 다양성이 확장된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고 말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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