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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포항 원룸, 수도에서 파란 물 ‘콸콸’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7.13 09:01 수정 2022.07.13 09:01

효자동 주민 '화들짝'

↑↑ 12일 오전 10시 30분 경 포항 남구 효자동에 있는 4층 원룸 건물에 있는 한 세대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나오자 주민이 신고했다.<독자제공>

포항 남구 효자동의 4층 원룸에 있는 한 세대의 수도꼭지에서 12일 오전 10시 30분 경, 파란색 물이 흘러나와 놀란 주민이 시에 신고했다.

포항시 맑은물사업소에 따르면 원룸에 사는 주민으로부터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계량기로 들어오는 물을 모두 빼냈다.

포항시는 파란 수돗물을 수거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확인 결과 이 지역 일대는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단위 유량 밸브가 오작동해 약 30여분 간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상수도과는 이날 현장조사 결과 파란색 물은, 단정할 순 없지만 윗층 화장실 세정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물탱크가 있는 원룸이 아닌 직수 체계를 가진 이 원룸이 단수가 되면서 수압이 약해지자 윗 층 화장실 물이 배관망을 타고 역류해 아래층 수도물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원룸 건설과정에서 일부 배관이 잘못 연결돼 화장실 물이 역류한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급라인에 문제가 있으면 녹물 등이 나오는데 파란물이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란 수돗물과 관련, 건강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주민은 없으며, 파란색 물이 나온 세대는 1가구 뿐"이라고 덧붙였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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