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자는 물론 다자 대결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벌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주일 사이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58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실시해 17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31.0%로 1위 문 후보(36.3%)에게 오차범위(±3.1%포인트)안에서 뒤처지며 2위로 밀려났다.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7.5%로 문 후보(35.7%)를 오차범위(±2.0%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0.6%포인트 오른 반면 안 후보는 6.5%포인트나 급락하며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논란으로 안 후보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지난 13일 있었던 첫 TV 토론회와 관련한 여론의 평가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던 결과로 풀이된다.문 후보와 안 후보에 이어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 2.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1%,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0.6%였다. 홍 후보는 1주 전과 같았으며 심 후보는 0.1%포인트 올랐고 유 후보는 0.5%포인트 떨어졌다.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연령대별로는 ▲20대 문재인 43.7%-안철수 20.8% ▲30대 문재인 62.7%-안철수 15.7% ▲40대 문재인 45.9%-안철수 29.1% ▲50대 안철수 42.5%-문재인 26.6% ▲60대 이상 안철수 42.1%-문재인 11.3% 등으로 조사됐다. 20~40대에서는 문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거나 강화됐고, 50~60대에서는 안 후보가 여전히 앞섰지만 지지율은 꺾였다.지역별로는 ▲서울 문재인 41.2%-안철수 27.3% ▲인천·경기 문재인 39.6%-안철수 26.9% ▲대전·충청 안철수 36.8%-문재인 32.6% ▲광주·전라 안철수 44.1%-문재인 41.0% ▲대구·경북 안철수 36.0%-문재인 25.7% ▲부산·경남 문재인 32.0%-안철수 26.5% 등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수도권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문 후보는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 대구·경북도 마찬가지여서 여전히 안 후보가 1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문 후보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문 후보는 떨어졌다. 다른 후보들을 모두 제외한 양자 대결로 압축할 경우에도, 안 후보가 42.6%로 문 후보(40.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기는 했지만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안 후보 51.4%, 문 후보 38.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