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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든든·서민·국민·희망·당당 ‘슬로건 전쟁’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8 16:23 수정 2017.04.18 16:23

‘5인5색’ 대선후보 캠프 슬로건으로 본 ‘대선전쟁’‘5인5색’ 대선후보 캠프 슬로건으로 본 ‘대선전쟁’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2일간 치러진다. 이 기간 각 캠프는 후보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함축한 슬로건을 선거벽보 등 홍보물에 사용하게 된다. 각 캠프가 제시한 슬로건을 보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전선이 형성될지 엿볼 수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다.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도 함께 쓴다. 문 후보 측 한정애 홍보본부장은 "지난 겨울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나라냐'다. 누구나 (맞다고)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국민과)함께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답"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준비된 정당의 후보라는 뜻도 담고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지지층은 물론 촛불집회에 동참했던 보수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슬로건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다. 후보 자신이 밑바닥부터 출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다. 홍 후보는 첫 선거운동을 가락시장에서 하며 흙수저 이미지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오늘 새벽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우리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시장에 다 있기 때문."이라며 "서민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건 부제로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사용, 최근 양강 구도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의식도 자극하는 모양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철학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 직후 "저는 지금까지 항상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왔다.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 국민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 주변의 '패권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슬로건으로 세운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설자리를 잃은 보수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도 사용한다. 경제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해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표심을 공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우리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며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께서 우리를 쳐다봐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도 사용한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루하루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나라임을 내세우고 자신이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첫 행보로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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