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RFA"北,려명거리 건설 전시예비물자 사용"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20 16:16 수정 2017.04.20 16:16

북한이 려명거리 건설에 전시예비물자를 대거 사용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지방에서도 전시예비물자를 투입한 고층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각 도 소재지들에 려명거리와 같은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양강도 혜산시 위연지구와 성후동의 낡은 단층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파트 건설부지는 중국에서 보이는 곳."이라며 "지난 17일부터 기초공사가 시작됐는데 올해 안에 완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 돌격대 소속으로 려명거리 건설에 참가했다는 한 소식통은 RFA에 "려명거리는 전시예비물자로 보관 중이던 시멘트와 철강재들을 사용해 완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대응하는 자원에서 공사가 시작된 만큼,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전시예비물자를 끌어다 섰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3일 지방마다 전시예비물자로 보관 중이던 건설자재를 모두 털어, 도소재지들에 현대적인 아파트를 건설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은 북한이 려명거리 준공식을 진행한 날이다. 당시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북한 초청을 받고 들어가 체류하고 있던 외신 취재진도 현장에서 준공식을 지켜봤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지시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건설용 자재들은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자연재해에 대비해 반드시 비축해두어야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지시에 논란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이 치적 쌓기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있다."며 "전시예비물자까지 고갈되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어떻게 버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