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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정동극장, 경주 상설공연 마감 “아쉽고 고마웠습니다”

김경태 기자 입력 2022.12.01 15:14 수정 2022.12.01 15:14

태양의 꽃 공연 마지막으로 12년 간 경주공연 마감
공연문화 활성화·관광 경쟁력 기여, 40만 여명 관람

↑↑ 신국의 땅 신라 공연 피날레 모습.

↑↑ 태양의 꽃 공연 모습.

↑↑ 공연작 포스터 모음.

↑↑ 신국의 땅 신라 공연 모습.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브랜드 공연으로 한 축을 담당하던 (재)국립정동극장이 ‘태양의 꽃’을 마지막으로 지난 27일, 경주상설공연을 마감했다.

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은 지난 2011년 7월 ‘신국의 땅’으로 첫 브랜드 공연을 시작한 이후 이날 ‘태양의 꽃’ 올해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주상설공연은 경주지역 브랜드 공연 제작을 통해 경주의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 도모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정동극장과 경주시의 양해각서(MOU)체결로 시작됐다.

2011년 첫 경주지역 브랜드 공연인 ‘신국의 땅’을 시작으로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 ‘바실라’, 2018년 ‘에밀레’, 2020년 ‘월명’, 2021년 ‘용화향도’, 2022년 ‘태양의 꽃’ 등 지난 10여 년간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공연예술을 이끌어 왔다.

이들 공연은 신라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으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속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더불어 공연기간 동안 꾸준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기획해 공연 관람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주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섰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2년간 40만 여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신라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경주브랜드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 사업을 비롯 야외 무료공연 이벤트인 ‘정동 시티프로젝트 인 경주’, 학교 밖 문화예술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은 정부의 문화예술 사업 지원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립정동극장은 정부의 관광기금(2011~2015)과 문화예술진흥기금(2016~2022), 경북도와 경주시의 보조금으로 경주상설공연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경주상설공연을 위해 정동극장에 직접 지원되던 예산이, 경북도로 지원(지방이양)됨에 따라 정동극장이 더 이상 공연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지난 12년간 경주상설공연을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경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정동극장에서 시행하던 경주지역브랜드공연사업이 ‘23년부터 지방정부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색채가 더욱 강화된 새로운 지역브랜드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역브랜드공연의 지방이양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이 막을 내려 아쉬움이 크지만 경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정동극장을 대체할 전통예술 공연을 발굴해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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