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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주 체육회장 선거 앞두고 ‘사전 금품 제공’의혹

김경태 기자 입력 2022.12.08 15:57 수정 2022.12.08 16:31

市 체육회 이사회 동의 후, 읍·면·동 협의회에 ‘통장 입금’
시민체육대회 전, 읍·면·동 협의회장단 경품으로 대체 구입

경주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직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제보자에 따르면, 경주체육회는 지난 10월 22일 경주시민체육대회 건으로, 이사회 동의를 얻어 관내 23개 읍·면·동 체육회장에게 100만 원씩의 현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읍·면·동 협의회는 2.300만 원을 협의회 통장으로 입금 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분명하게 현 체육회장이 "읍면동 체육회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100만 원은 회장들의 경비로 보태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의회 측은 이런 일은 다가 올 체육회장 선거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상품으로 대체 구입, 대회 당일 노인들을 위한 '발마사지 기계'(개당 20만 원 상당)를 행운권 추첨용 경품으로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 내에서도 '현금으로 나누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 잘못하면 선거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하필 선거를 앞두고 현금으로 회장들에게 경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은 선거용 '간접적인 금품 살포'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회장들이 우려를 표명해 이후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으로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이날 지급된 금품은 분명 선거용 '사전 금품 제공'이라 볼 수 있으며, '처음부터 이런 의도였다면 금품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신고를 고려했지만 협의회가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 제공 문제를 제기하면 자칫 체육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추후 선관위의 유권 해석과 현 회장의 지급 경위 소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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