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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초석 만들기, 울릉도와 독도가 나설게요"

김민정 기자 입력 2022.12.13 17:12 수정 2022.12.14 10:50

평통 울릉군협, '평화통일염원 비빔밥' 행사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릉군협의회는 지난 13일 오후, 울릉 한마음회관에서 민주평통 울릉군협의회 의원 30여명을 비롯, 자원봉사센터 회원 100명이 함께하여 500인분의 밥과 지역특산물인 울릉도 산채나물을 준비해 '평화통일 염원 산채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2년여간 대면 행사가 전면 중단된 채 정기회의만을 조심스레 개최했던 민주평통 울릉군협의회는 일상이 회복되어가는 2022년 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통일담론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던 중, 본 이벤트를 처음 기획하게 됐다.

'평화통일의 시작은 울릉도와 독도에서 시작된다!' 는 취지로, 애초에는 독도에서 통일 비빔밥을 만들어보는 아이디어에서 기획되었는데, 독도 내 수도시설과 전기시설이 열악한 점과 식품을 모두 배로 운반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아쉽게도 울릉도 내에서 개최하게 됐다.

행사를 위해 제작된 10m 길이의 나무판에는 대한민국 전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고스란히 담았으며 특히 독도는 동도와 서도까지 표현하여 사실성을 더했다. 

민주평통 울릉군협의회에서 직접 제작한 비빔밥 틀 속에 500인분의 쌀과 울릉도 특산물인 부지깽이 나물, 고비나물, 취나물 등이 들어가 곱게 색을 낸 통일염원 비빔밥은 통일염원을 외치며 만들어진 후, 저동 지역 어르신들에게 비빔밥 나눔을 하며 지역 내 통일의 필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이 자리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울릉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제 5회 평화, 아름다운 동행 UCC&표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울릉 초등학교, 천부초등학교를 비롯한 10여명의 학생들이 울릉군수상, 울릉군의회의장상 등 6개 부분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특히 울릉중학교에서 허연경(14) 외 5명이 응모한 UCC에는 625때 울릉도에서 전쟁을 겪은 팔순이 넘은 노인분들을 인터뷰하며 더 늦기 전에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잔잔한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양병환 민주평통 울릉군협의회장은 "벌써 5회를 맞이한 <평화. 아름다운 동행 UCC& 표어 공모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응모작 수준이 높아져 지역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통일 의식에 놀라움을 느낀다!"며 "올 해 처음 시도된 <울릉군민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염원 비빔밥> 행사도 정례화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평화 통일에 대한 담론이 확산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11월의 울릉군 공습경보를 예로들며, "남북 정세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 때에 학생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모습을 보니 울릉군의 미래가 밝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울릉군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 나아가자"고 밝혔다.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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