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이 세계 13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시아 경제 전망 분석보고서 '보이스 오브 아시아'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경제 성장추이와 정부, 기업, 소비자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를 위해 1인당 GDP 대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도와 경쟁력을 평가해 네트워크준비지수를 산출했다.매년 네트워크준비지수(NRI)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NRI 점수는 5.6점(7점 만점)으로 139개국 중에서 13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12위를 기록했다.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6.0점), 일본, 홍콩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지표별로 보면 한국은 ICT 인프라 측면(5위)과 개인의 ICT활용 측면(1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입법기구 효율성(99위), ICT 관련 법률(21위), 사법부의 독립성(69위) 부분 등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보고서는 "행정 규제시스템이 경제 발전의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짚었다.딜로이트(호주) 이코노미스트인 릭 사임즈(Ric Simes)는 "아시아의 경제와 사회는 현재 디지털 혁명의 선두에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무역 재화 부문의 외부시장 개방과 첨단 기술을 채택하도록 장려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은 "한국은 전통적인 IT 강국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프라를 비롯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