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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강력 투쟁 예고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5.24 16:38 수정 2017.05.24 16:38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기업 골목상권 말살음모 규탄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기업 골목상권 말살음모 규탄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슈퍼마켓협동조합)가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의 골목상권 출점에 대해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슈퍼마켓협동조합은 23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역 조합 이사장들과 동네슈퍼 점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규탄대회'를 열고, 향후 출점 저지를 위한 투쟁을 불사할 것을 다짐했다.강갑봉 슈퍼마켓협동조합 회장은 "신세계 이마트, 현대, 롯데 등 대기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업의 양심과 도덕성을 휴지처럼 팽개치고 대통령의 공약을 비웃듯 전방위적으로 골목상권의 침탈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슈퍼마켓협동조합이 내놓은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전국에 537개다. 또 기업형슈퍼마켓(SSM)는 롯데수퍼 388개, 하나로마트 2038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422개, GS 수퍼마켓 258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162개 등 약 1만 여개다. 편의점은 CU편의점 9604개, GS25 편의점 9529개, 세븐일레븐 8556개, 위드미 1765개의 점포가 출점한 것으로 집계됐다.강 회장은 "최근 복합 아울렛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형 SSM인 노브랜드샵 , 각종 편의점 출점 등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대기업 계열의 유통사들은 출점을 즉각 중지하고 당장 골목에서 떠나라"며 국회와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이휘웅 경남창원지역 조합이사장은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유통법을 교묘하게 피해 별 제재를 받지 못하는 자체상품(PL)을 주로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관'을 서울, 경기, 부산, 대전, 세종 등 총 28개 매장을 내면서 골목상권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슈퍼마켓협동조합에 따르면, 28개 매장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638억원으로 인근 중소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박재철 광명지역 조합이사장은 "광명시에 입점한 이케아에서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 등도 팔면서 주변 상권의 매출이 기존보다 55% 이상 감소했다"고 했다.이어 "대형마트 1개 출점으로 재래시장 4개,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한 중소유통업체 350개의 매출을 잠식하고, SSM 1개가 들어서면 주변 40% 이상의 중소유통업체가 6개월을 버티기 힘들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더했다.노양기 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위원회 위원장도 "최소한의 상도와 기업적 가치관을 버리고 돈벌이만 급급한 대기업이 마구잡이로 유통시장에 진입했고 지금도 파렴치한 행각을 계속 하고 있다"며 "대기업 계열의 지점별 소사장이나 점장들도 소상공인이라며 자영업자들끼리 싸움을 하는 모양새로 만들어버린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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